(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BMO 캐피탈마켓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아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으로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실망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벤 에몬스 상무이사는 "살짝 놀랄 정도로 분명히 비둘기파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계획을 완전히 없앴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부회장은 "오늘 금리와 관련해서 놀라울 게 없었다"면서 "그러나 연준이 이미 시장이 믿고 있는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놀랍다"고 말했다.

패러데이 리서치의 매트 웰러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비둘기파로 완전히 변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면서 "시장은 이제 올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40%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놀랍지 않게 연준 결과 발표 이후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고, 금과 원유, 증시는 강세를 보인다"면서 "향후 몇 달간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연준의 드라마틱한 입장 변화가 지나치다는 점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고 증시와 원자재 가격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다소 과잉반응을 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온라인 모기지 회사 렌딩트리의 텐다이 카프피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발생했던 시장 변동성, 정부 부분폐쇄(셧다운)로 인한 경제 지표 왜곡에 과잉반응하고 있다"면서 "만약 성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가 2%대로 올라온다면, 올해 1~2차례 금리 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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