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5일 제367회 국회(임시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협상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1.75%로 유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인도와 아세안 등의 신흥국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선진국과 중국은 성장세 둔화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에 미·중 무역협상, 중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는 수출 둔화로 성장 흐름이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는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투자 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경기 방향, 글로벌 반도체 경기 등을 성장경로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공급측 물가하방압력 완화, 일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고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업황부진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세계교역 증가세 둔화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한은은 말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지난해 4% 후반에서 올해는 4% 내외 하락을 전망했다.

한은은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중개 지원대출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금융중개 지원 대출의 신성장·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자금지원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경감으로 연결될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중소기업 신용여건과 자금 사정의 변화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중소기업대출 안정화 프로그램 가동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은은 통화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연 4회 정기보고서로 발간하고, 보고서의 물가 상황 설명을 보강하기로 했다.

물가 상황에 대한 경제주체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총재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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