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달러 약세 전환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달러 약세론자들은 서두른 행동에 나서기보다 기다려보는 모드에 돌입했다고 25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재정 부양 등의 이유가 달러를 끌어올렸지만, 이런 요인들이 사라지며 달러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1분기 4거래일만이 남은 가운데, ICE 달러지수는 올해 초부터 0.4%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FXTM의 자밀 아메드 환율 이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미뤄짐에 따라 달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떨어지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론 즉각적 반응은 유로화나 일본 엔화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며, 달러 약세는 금과 신흥국 통화에도 호재"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대비 미국의 경제 확장 역시 둔화하고 있다.

G10FX리서치의 스티브 엔글란더 이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 모습을 나타내면서 자산시장에서 달러 매도가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확실해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글란더 이사는 "첫 번째로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두 번째로는 다른 국가에서 경제 상황이 괜찮다는 것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독일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진한 전망을 제시한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심리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긴 했지만, 해외 다른 국가들의 성장률 부진 전망은 이 국가들의 금리 역시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글라더 이사는 "마지막으로 달러 약세론자들은 달러 약세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후에 공격적인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1월 연준 회의가 끝난 후에는 달러 매도세가 일시적이라는 것이 확인됐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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