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업황 부진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IT 업종의 전반적인 하향세가 이어지며 실적 전망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6조2천75억원, 영업이익 1조2천84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8%, 70.6%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4조3천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불황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은 전 분기와 비교해 D램의 경우 26%, 낸드의 경우 30% 각각 떨어졌다.

불황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날이 갈수록 하향 조정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낸드의 경우 경쟁자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경쟁이 시작된 영향이 크고 D램은 서버 D램과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는 올해 하반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분석됐다.

LCD패널 가격이 다소 안정돼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가격 하락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1분기 64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적자 폭이 줄겠지만, LCD패널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OLED 패널 사업의 위험 요인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삼성전기는 IT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은 받았지만 전년 동기보다 43.51% 증가한 2천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SDI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8.75% 급증한 1천28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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