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채권시장이 장단기 수익률 역전 등과 같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어 탄탄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미래도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CNBC에 따르면 가이드스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스피카 사장은 미국의 주요 증시 지수들이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했다면서도, 증시 상황이 예상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피카는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을 지적하며 "채권시장은 향후 경제성장이나 시장 변동성의 위기를 예고해주는 데 있어 뛰어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스피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채권시장에 귀를 더 기울이는 편이다"며 "특히 경제 사이클의 후반부에 위치한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현재 증시 상황이 올해 말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채권시장이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증시에 좋은 소식이 이미 반영된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스피카는 "반등의 대부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멈춘 것과 관련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 증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둔화로 인해 기업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기업 실적 상승률이 3%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증시가 추가로 오름세를 보이기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S&P캐피탈IQ는 지난 2월 1분기 기업 실적 상승률이 0.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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