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위원들은 전일(미국시각) 공개된 3월 회의 의사록에서 올해 중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몇몇 위원들은 적절한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이 경제지표와 다른 요인의 전개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참석자들은 만약 경제가 현재 예상대로,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한다면 연말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향후 금리 방향을 '양방향(either direction)'으로 열어놓는 등 생각보다 좀 더 도비쉬했다"며 "다만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예상 수준이고, 별다른 내용이 없다"며 "오히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온 점이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1.9% 올라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못 미쳤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8% 상승은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연말 금리 인상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점도표에서도 내년은 인상을 가리켰다"며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밤 미국 채권금리가 3bp 정도 빠진 게 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 판단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2년물과 10년물 채권금리는 각각 3.66bp와 3.21bp 하락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연방기금(FF) 선물은 인상 가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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