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12일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재부가 밝힌 물량은 5천억 원이다. 시장 수요와 응찰 금리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전 진행된 50년물 입찰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분기에 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대거 사들여 여유가 생긴 데다 금리가 많이 내린 데 따른 가격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보험사들의 수요가 50년물로 몰리자, 기재부는 지난 2월 5천930억 원 발행하고 3월에 4천50억 원을 더 찍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분기에 10년과 30년의 금리 역전이 해소되자 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엄청 많이 샀다"며 "현재는 좀 여유가 생겨서인지 낮은 금리에 무리해서 쓰지 않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50년물의 전일 민평금리는 1.831%로, 지난 3월 입찰 낙찰금리(1.980%)보다 14.9bp 낮다.
50년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2월 8일 6.8bp까지 벌어졌지만, 최근 초장기 강세가 심화하자 다시 역전됐다. 전일 민평금리 기준으로 역전 폭은 3.6bp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부채에 맞춰 자산 듀레이션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 수요는 그래도 꾸준하다"며 "예전처럼 흥행은 아니겠지만, 물량은 무리 없이 소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고 50년(적색)-10년(흑색) 민평금리 및 스프레드(아래)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743)]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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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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