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2일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다소 약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 02000-6809) 경쟁입찰에서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88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6천190억 원이 몰려 123.8%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 금리는 1.500~1.9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47.7%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1분기처럼 수요가 몰리지 않았다"며 "보험사들도 급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낙찰금리를 보면 매수 입장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 같다"며 "낙찰금리는 1.880%로 전일 민평금리보다 약 6bp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50년물 물량이 지난달 추가로 실시된 입찰보다 1천억 원 늘었다"며 "입찰이 다소 싸게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낙찰은 약했지만 시장 영향은 별로 없다"며 "20년, 30년물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입찰 약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B 딜러는 "50년 금리가 이미 30년 대비 역전이었던 상황"이라며 "오늘은 50년물 낙찰금리가 30년물 금리보다 1bp 가량 낮은 수준에서 되면서 입찰이 약했다"고 말했다.

D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수요가 약했다는 의견이 많다"며 "최근 금리가 밀린 상황에서 50년물 입찰도 약해 다소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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