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위안화 자본거래를 더 개방할 것이라 언급했다.

15일 차이나데일리는 위안화가 기타 주요국 통화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1990년대부터 중국 당국이 활성화하려고 했던 국가 간 자본거래 개혁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가 외환관리국의 예 하이셩 자본계정관리 담당자는 이번 개혁안의 주요노선이 새로운 자본시장 툴을 도입하거나 기존 툴을 발전시켜 천천히 자본 계정 거래에 대한 제약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내 기관이 해외에 채권을 발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이 현재 등록에 필요한 조건들은 완화하거나 혹은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예 하이셩 담당자는 중국 기업들의 자본 조달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채권 발행 외에도 국외에서 재정조달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규제 완화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증권시장을 더 개방하기 위해 먼저 중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채널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제약조건을 없애야 한다고도 말했다.

해외 기업들이 중국 국내 증권시장으로 더 원활히 활동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판다 본드 발행과 관련된 규제 개선 등과 같은 방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최근 위안화 강세가 국가 간 자본거래 개혁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외환 투자자들은 지난해 위안화를 하락세로 전망했으나 올해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4.79% 밀렸으나 올해 1분기는 2%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달러도 올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역외위안화 변동성도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2017년 후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3월 경제지표도 탄탄하다.

3월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상승했을 뿐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5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초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겠다며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교통은행의 리안 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미국의 경제성장도 둔화하면서 미국 달러는 지지력을 잃었다"면서 "이는 위안화 약세 압력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7위안대에 접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CEBM의 종정셩 애널리스트도 위안화 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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