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연합(EU)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고, 미국 기업들에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1996년 발동된 헬름스 버튼법을 완전히 재발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은 쿠바 정부가 몰수한 자산에 투자해 이익을 취하는 쿠바 및 외국 기업을 상대로 미 국민이 소송을 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헬름스 버튼법이 통과된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쿠바에 투자한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의 동맹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소송 관련 조항 효력 발동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이후 6개월마다 유예됐다.

그러나 지난 3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 유예 기간을 45일로 줄였다. 또 군대와 관련된 쿠바 회사 일부에 대해 소송할 수 있게 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쿠바가 인권 문제와 관련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유럽 외교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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