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1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코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과 예측가, 기업, 가계들은 '경기침체(리세션)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역풍 등의 징조가 보이면 판단력이 흐려진다"면서 "이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돼 기업과 가계들이 투자와 지출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코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변곡점에 도달할 때 사람들은 경제가 더는 가속화 할 수 없고 하락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리세션을 향해 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이후, 경제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고용 성장과 소매 판매 지표 역시 부진한 숫자를 딛고 반등했다.

다코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가계는 좋은 위치에 있고 고용은 강해 올해 임금 상승률을 3%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소비자의 자신감도 강하고 물가는 낮아 강한 소비 지출이 이어지며 올해도 경기 확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시장 역시 3월 초 만큼 우울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브렉시트와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코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는 10~20년 전보다 더 통합됐다"면서 "금융 연결점들은 더 중요해졌고 기업들의 공급 체인도 세계화됐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성장률로 2.7%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성장률 3.2%보다는 낮은 것이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2.3%, 내년 1.8%로 보고 있다.

옥스퍼드의 글로벌 거시 모델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1%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조치에도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은 리세션을 겪을 수 있다.

다코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언제나 하방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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