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최고치 찍은 철광석 가격…철강업계 고민 커진다
5년만에 최고치 찍은 철광석 가격…철강업계 고민 커진다
  • 장순환 기자
  • 승인 2019.04.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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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원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지인 호주와 브라질의 생산 차질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는 여전해 철강업계의 수익성 방어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95.10달러로 2014년 7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광미댐 붕괴사고와 호주 사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억8천만t의 철광석을 생산한 발레는 브라질 광미댐 붕괴사고 이후 9천280만t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의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작년 기준으로 글로벌 철광석 수출국 중 호주가 58.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브라질이 28.9%로 두 번째였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의 상승 여파로 마진율이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경우 판재류에서 원재료 가격은 인상됐지만, 판매가격은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4만원가량 축소됐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원료 가격에 상승에도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아 경쟁을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조선사들과의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강사들은 일 년에 2차례 조선사들과 후판 공급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만, 가격을 놓고 양측의 줄다리기는 이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철강사들은 수익 회복을 위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조선사들 역시 가격 인상에 난색을 보이는 상황이다.

조선사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은 제품 가격에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아직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 폭이 작아 경쟁을 위해 제품 가격을 급격히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철광석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상승하면서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는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증권사가 최근 1개월 동안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2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제철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2천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1%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이와 같은 부진에도 점차 중국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예상돼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품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가격이 오르면 마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 경기부양책과 미·중 무역분쟁 타결 시 제품 경쟁력이 높은 국내 철강업체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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