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호주 물가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9bp 하락한 1.749%, 10년물은 1.1bp 내린 1.91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5틱 오른 109.4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56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4천746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상승한 127.9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86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87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외국인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GDP가 전 분기 대비 0.5% 증가 수준으로 나온다 해도 롱 재료로 봐야 한다"며 "재정 조기 집행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 하반기에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거시경제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3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강세 재료로 예상하지만,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며 "이보다는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질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1.769%,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전일 종가와 변화 없이 1.9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입찰 호조에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2.08bp 내린 2.5690%, 2년물 금리는 3.31bp 하락한 2.3660%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추경 예산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추경의 전체 규모가 6조7천억 원으로 크지 않았고, 적자 국채 발행분도 3조6천억 원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추경 발표 후 한때 127.79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상승해 오전 10시 40분경에는 128.08까지 치솟기도 했다.

호주 물가지표가 채권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호주 1분기 CPI는 전년 대비 1.3%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1.5%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호주 3년 국채 금리는 장중 10bp 넘게 하락했다.

호주가 곧 금리 인하에 나서고,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이란 판단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서는 국채선물의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레벨 부담에 매수를 주저하는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한 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56계약과 286계약 팔았다.

KTB는 약 8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113계약 줄었다. LKTB는 7만3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82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9bp 내린 1.749%, 5년물은 1.5bp 하락한 1.79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내려 1.91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6bp 하락한 1.93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9bp 하락한 1.918%, 50년물은 0.5bp 내린 1.90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내린 1.757%, 1년물은 0.7bp 하락해 1.776%를 나타냈다. 2년물은 1.0bp 내려 1.76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9bp 하락한 2.21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8bp 내려 8.28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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