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0.8bp 상승한 1.732%, 10년물은 0.1bp 내린 1.87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9.5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898계약 샀고, 금융투자가 66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틱 상승한 128.3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1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877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보합세를 예상하며 환율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저녁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 장세를 보일 것 같다"며 "결국 환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환율 변화에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1분기 GDP 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1bp 오른 1.735%,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전일 대비 0.3bp 내린 1.87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1분기 말 내구재 수주, 기업 투자 등 경제 지표 호조에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1.08bp 오른 2.5356%, 2년물 금리는 3.21bp 상승한 2.3419%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오름폭을 점차 키우다가 호주 지표 발표를 계기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표 발표 후 호주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통계청은 1분기 최종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분기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개장 전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라고 그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며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9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215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4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62계약 늘었다. LKTB는 3만6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79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