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한국항공우주(KAI)[047810] 인수전에 뛰어든 대한항공[003490]이 불리한 경영여건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시현했다.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을 3조4천3억원, 영업이익을 3천132억원, 당기순이익을 3천400억원으로 2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이익은 30.5% 증가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지난 2010년 3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3천억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 상에서 매출액 예상치는 3조4천973억원, 영업이익은 3천436억원, 당기순이익은 3천740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2010년과 달리 고유가 등 외부 경영 여건이 나빴던 상황에서 호실적을 거뒀다"며 "고효율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적극적인 신시장 개발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127달러로 2010년 3분기보다 46%나 올랐고 연료사용량도 826만배럴로 0.7% 늘었다. 이에 따라 연료비용은 1조1천743억원으로 29.3%나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국제 여객 전체 수송객 수는 470만2천여명, 탑승률 82%로 각각 상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은 수익을 달성해 비용 증가를 상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대거 도입한 A380, B777 등 차세대 항공기로 미주, 구주, 대양주 장거리 노선 승객을 유치했다. 여객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2조279억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신형 항공기 증가로 퍼스트, 프레스티지 등 '프리미엄 클래스' 수요도 계속 늘어나 수익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며 "올해 프리미엄 클래스 예상 수익은 1조6천2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수, 방산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해 올해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천11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화물은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공급량을 조정, 3분기 화물 탑재율을 76.0%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9%포인트 높이는 등 탄력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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