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52조3천900억 13.5%↓…영업이익 6조2천300억

반도체 영업익 4조1천200억…9분기만에 5조 밑돌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2천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 줄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52조3천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순이익은 5조400억원으로 56.8% 줄었다.

1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은 매출 14조4천700억 원, 영업이익 4조1천200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12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와 고용량 SSD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와 모뎀 공급을 확대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칩세트 솔루션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차기 모뎀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

또 핀펫 기반 8나노 공정으로 주요 고객사 제품 파운드리를 신규 수주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시장이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요 업체들의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라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이미지센서, 5G 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시스템 온 칩) 개발에 주력하며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다.

또 EUV(극자외선) 7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을 출하하고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매출 6조1천200억 원, 영업손실 5천600억 원을 나타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주요 거래처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소형 패널은 리지드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나,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와 대형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집중돼 플렉시블 OLED 등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대형 제품은 성수기에 들어가며 프리미엄 TV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FoD(화면 속 지문인식 기능),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초대형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IM(IT·모바일) 부문의 경우, 갤럭시 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 27조2천억 원, 영업이익 2조2천700억 원을 나타냈다.

무선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지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 S10시리즈의 탄탄한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 S10 5G와 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갤럭시 노트부터 A 시리즈까지 가격대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5G와 폴더블 등 혁신적인 제품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 국내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 실적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도 5G 상용화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탄탄한 실적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해외에 LTE 장비 공급을 지속해서 확산하며 한국과 미국 등 5G 초기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매출 10조400억 원, 영업이익 5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 수요가 소폭 감소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부재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8K 등 신모델 본격 판매와 함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QLE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모델과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 등 신제품 판매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하반기 뉴라이프 가전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1분기 시설투자는 4조5천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3조6천억 원, 디스플레이 3천억 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집행할 방침이다.

메모리 분야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나, 메모리 장비 관련 투자는 크게 줄일 예정이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