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은 부채 지속가능성에 유의하고 성장 잠재력 확충 등 경제의 복원력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피자 난디에서 열린 '제52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지난 1966년 설립된 개발은행으로, 회원국만 68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ADB 창립 회원국이다.

홍 부총리는 "개별국가의 특수성을 반영한 접근을 통해 지원의 혜택이 소외되지 않고 가장 필요한 지역, 국가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역내 통합을 위해서는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대응이 필수적이며 한국도 신남방ㆍ신북방 정책을 추진해 역내 통합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알렸다.

홍 부총리는 "최근 혁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이러한 혁신기회와 혜택이 아시아 역내에 골고루 향유될 수 있도록 지식 공유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타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와 면담에서 '차기 연차총회 준비를 위한 양 기관 간 협력', '역내 녹색 인프라 지원' 관련 의향서 2건을 체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5월 2~5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는 ADB 연차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나카오 총재는 "한국이 세 번째 ADB 연차총회를 개최하게 되는 등 한국은 항상 ADB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와 나카오 총재는 ACGF에 ADB-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3억5천만달러, 한국 신탁기금 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양 기관의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 역내 녹색 인프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ACGF는 아세안(ASEAN)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 및 녹색 투자에 대한 대규모 수요에 대응한 기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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