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해외 주요 외신과 분석기관들이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관해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입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 기관들은 이번 발사체 도발이 북한이 약속해 온 장거리 미사일 중단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낮은 단계의 무력 시위라는 평가를 내놨다.

윌슨 센터(Wilson center)는 이번 발사는 도발 중단 약속을 기술적으로 어긴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도발 배경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에 대한 불만과 미국의 완고한 협상 태도에 대한 반발, 향후 협상에서의 레버리지 제고 등의 해석이 나왔다.

AP통신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 대한 결렬 이후 미국에 대한 유감의 표시이자 외교적인 실패 없이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북미 협상 구도를 흔들지는 못하더라도 미국 입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이 금지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 온 북한과의 최대 외교 성과가 무색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윌슨 센터도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이를 용인할 수 있는지와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기관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ABC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 도발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타임즈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높게 평가해온 만큼 이번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재차 고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국금센터는 "이번 도발은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해외시각은 대체로 낙관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미국의 대응 향방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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