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급변동에도 국내 채권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 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환율 변동 관련해서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가 있지만, 지난주에만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1조원 순유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 중 중장기적 투자자가 75%에 달하는 구조와 (이들이 가진) 믿음으로 볼 때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러 가지 글로벌 경제와 환율 동향에 따라서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다만 시장 이외 특별한 움직임이나 쏠림 현상이 있다면 이상징후에 대해서는 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저조한 1분기 경상수지 지표를 두고서는 "작년 동기보다는 4억 달러 정도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작년 동 분기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실질적으로 월 단위로 보면 83개월 연속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는 것도 유념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지만, 상당 부분 협의가 잘 진행돼왔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의 막바지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가겠다"며 "정부는 극단적 경우도 대비해서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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