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5월 처리 총력…무역분쟁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경기 위험과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현재의 경제·금융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이달 내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12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고위당정청회의)를 개최하고, 추경안 및 민생·개혁법안 처리방안과 '최근 경제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당정청은 미세먼지 및 재난 예방, 선제적 경기 대응 등을 위한 추경안 처리가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추경안이 여야 합의로 5월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총력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는 상반기 내 추경 집행과 예결위원 임기가 5월 말 종료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

이어 추경과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을 해소하고자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여야정협의체 등을 함께 추진한다.

당정청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때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지속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장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수출 및 투자 부진 등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미중 통상갈등 지속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적시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경제활력 제고의 핵심 키인 민간 투자 분위기 확산에 최대 방점을 두고 현장 소통을 대폭 강화하고, 근본적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도 마련한다. 구체적 과제를 다음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세계 경제가 둔화해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더 악화해 가고 있다"며 "당정청은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하고 어느 때보다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재난 추경과 경기대응 추경이 모두 있어야 완전체 민생 추경이 된다"며 "추경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마중물이 되기에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 올리려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총리,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정무수석,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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