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올해 최대폭 증가…집단대출 증가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달 집단대출이 증가하면서 4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늘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과 비교해 4조5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6천억원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1조6천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1월 1조1천억원 증가에 그쳤고, 2월과 3월에는 2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증가한 셈이다.

금융위는 은행권 집단대출이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1천억원, 전월 대비 8천억원 늘었다.

집단대출은 지난해 4월 1조원에서 지난달 2조1천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6천억원 상당의 버팀목 전세대출 취급액이 은행권 취급액으로 잡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9천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조8천억원 축소됐지만 전월 대비로는 9천억원 늘어났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 대비 1조1천억원 늘어난 1조원이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2조원으로 늘면서 6천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5천억원 줄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2조6천억원이나 확대됐다.

보험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천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은 변동이 없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사는 각각 4천억원과 3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의 지속된 공급으로 은행권 집단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다만 1월부터 4월까지 증가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13조6천억원 줄어드는 등 하향안정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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