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42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0130위안(0.19%) 내린 6.9340위안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전장대비 0.23% 밀린 6.9311위안을 나타내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방어를 시사하면서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19일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으로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과 자신감,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응해 필요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앞으로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환율문제"라면서 "앞으로 벌어질 위안화 환율 방어 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약세가 계속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쇄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위안화 가치하락은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해외 자본유출을 촉진할 것이며 자본유출은 다시 위안화 약세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외화보유액에 타격을 주는 등 악순환을 만들어 중국 금융시장, 자산시장,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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