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에 6%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이는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을 6%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우리는 결국에 협상이 타결되고 현재 부과된 관세 역시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최종적으로 3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 역시 30%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관세는 매출보다 기업들의 순이익 마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에 적응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 가격을 1% 올릴 것"이라면서 설명했다.

또한 코스틴 전략가는 "기업별로 영향이 다를 것"이라면서 "중국 공급에 의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는 주가에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1개월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악화하며 13% 하락했다.

또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92%는 순이익이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마이너스대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무역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은 소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현재 기업들은 올해 전체 순이익(EPS)이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틴 전략가는 "올해 긍정적인 EPS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이 개선되거나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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