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4일 진행된 30년물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0년물(국고 02000-4903) 경쟁입찰에서 1조8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72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410억 원이 응찰해 275.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710~1.76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5.8%였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무난하게 잘 됐다"며 "실수요 위주로 응찰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 장투기관 입장에서는 반기 말이라는 요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호주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어 옵션 수요도 꽤 몰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도 "연기금 자금도 들어오고 입찰은 생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반면 C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대보다 강도는 약했다"며 "부분낙찰률 5.8%로 볼 때 1.725%의 낙찰금리도 겨우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부담 때문에 적극적으로 들어가지 못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입찰 마무리에는 연기금의 참여가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며 "입찰 후반부에 연금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낙찰금리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 증권사 딜러는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확인이 됐다"며 "강세장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딜러는 "입찰이 기대보다 약했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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