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고용 등 지표도 필요시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경제 하방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여러 가지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알다시피 국내경제 관련해서 투자라든가 수출 부진하고 내수조차도 부침을 받는 게 최근의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했다는 데 주목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성장세만 아니라 세계교역 증가율도 크게 떨어져 우리 경제의 어려움, 수출의 5분의 1일 차지하는 반도체의 가격이 작년 이맘때보다 절반, 60%까지도 떨어졌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 부진이 더해가고 있는데 최근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민간의 설비와 건설투자가 부진한 만큼 하반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정도라서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 때문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서 정책초점을 경제활력으로 했지만 여러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정책적으로 보완하고자 최저임금 등 보완 노력도 했지만, 입법화로 연결되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경제활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두 가지로 나눠서 "우선 조만간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달라진 여건을 잘 반영하고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처방, 노력이 주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이라든가 고용이라든가 수출이라든가 경제지표에 대해서 더 짚어보고 혹시 조정이 필요하다면 조정 내용까지도 담아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격으로 보면 하반기에도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을 둘 것이고, 정부가 추진한 민간이 시도하는 여러 산업혁신이 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안전망 강화를 비롯해 포용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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