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50대후보가 출마한 거래소 노조위원장 선거
<증권가 이모저모> 50대후보가 출마한 거래소 노조위원장 선거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9.06.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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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선거에 50대 후보가 출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3일 실시한 노조위원장 선거에 이동기 후보와 유흥렬 후보가 표대결을 펼쳤다.

개표 결과는 이동기 후보가 약 267표, 유흥렬 후보가 138표, 무효표 18표로 이동기 노조위원장이 연임했다.

결과는 현직 노조위원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거래소 일부 직원들은 유 후보의 득표가 많았던 점에도 주목했다.

노조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유흥렬 후보는 만 55세로 정년을 약 3년여 남겨두고 있다.

전임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이 풍부하고, 그만큼 노조 활동 경험이 많은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조위원장 임기를 마치면 퇴직인 만큼 마지막으로 노조에 기여하려는 그의 출사표를 응원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동기 현 노조위원장이 젊고, 열정적으로 노조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 표심은 연임으로 기울었다.

한 거래소 직원은 "노조위원장 후보에 50대가 출마한 것은 독특한 사례"라면서도 "예전에 노조위원장을 두 번이나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노조활동에 잔뼈가 굵은 분이라 득표수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소 노조위원장 선거는 거래소의 고령화 현상을 여실히 반영한다.

노조위원장 후보에 50대 후보가 입후보한 점도 이례적이지만 신구 노조위원장 출신 간의 경합도 그만큼 후보를 뽑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현재 거래소 내부에는 두 개의 노조가 있다.

1963년에 결성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가 612명, 지난해 6월8일 출범한 한국거래소 혁신노동조합 85명이 나란히 존재한다.

지난해 출범한 혁신노동조합은 이른바 '시니어 노조'라고 불린다.

거래소에 오래 근무했지만 일반 노조에 가입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고참급 직원들이 주로 소속돼 있다.

거래소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노조와 관련해 오래 근무한 직원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은 노조 활동에 소극적이고, 노조 경험이 있는 후보도 많지 않다"며 "회사 노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후보가 앞으로도 부족하다면 노조위원장 연임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정선영 차장대우)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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