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초장기물의 최종 수요자인 보험사가 기획재정부에 초장기물 공급 확대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일 여러 보험사 관계자와 장기투자자 협의회를 개최했다. 보험사의 대략적 수요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였다.

여러 보험사 관계자는 여기서 이달 50년물 발행량이 너무 적었다며 초장기물을 지속해서 일정 수준 이상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는 금리가 너무 낮아 매수가 어렵다고 언급했지만,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회의 당시 저금리에 50년물 매수를 망설였다며 수요 감소를 시사했던 것과 분위기가 바뀐 셈이다.

이달 50년물 입찰의 규모는 3천억 원으로, 기재부가 연초 밝힌 5천억 원 내외보다 2천억 원가량 적었다.

기재부는 보험사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량을 줄여 입찰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입찰에서는 3천억 원이 1.650%에 낙찰됐고, 총 5천460억 원이 응찰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천억 원 발행을 놓고 보면 3천500억~4천억 원 정도는 규제 때문에 무조건 사고 보는 수요다"며 "나머지 1천억 원 정도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구조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보험사의 초장기물 발행 확대 요청에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시장의 예측 가능성 차원에서 가능한 한 계획대로 준수할 생각이다"며 "다만 규모에 대해서는 발행계획 만들 당시 수요를 업데이트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부터 50년물을 격월로 5천억 원 내외 발행하고, 필요하면 3월과 9월에 추가로 찍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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