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JP모건은 현재 미 증시 랠리가 잘못됐고,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6일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10년 중 가장 훌륭한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1938년 이후 가장 좋은 6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JP모건의 차트 분석 전문가인 제이슨 헌터는 "자유 소비재부터 기술주까지 경제 성장과 연결된 순환주들은 지난 5월 하락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직 방어주인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만 S&P500 신고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헌터 전문가는 "현재 랠리를 이끄는 주도주를 보면 아직 많은 자신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며 "순환주와 방어주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짧은 기간밖에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S&P500지수 랠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헌터 전문가는 현재 6월 증시 강세는 경제 펀더멘털 때문이 아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경제 성장과 연관된 경기순환 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실적까지 악화한다면 이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이후부터 현재까지 S&P500지수에서 자유소비재는 필수소비재보다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헌터 전문가는 "강세장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기순환 주들이 증시 랠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주와 방어주의 차이가 지속하는 한 S&P500지수 랠리는 여름 내내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순환주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해 랠리 주도권을 잡아야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시는 취약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헌터 전문가는 "또 다른 우려를 키우는 부분은 스몰캡"이라면서 "스몰캡 종목으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투자자들이 무역 갈등 우려로 위험자산을 처분하면서 러셀 지수는 조정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 스몰캡 종목의 상대적 수익률이 개선되기 시작하거나 러셀 지수가 저항선인 1,600선 위로 올라오지 않는 한 긍정적인 전망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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