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6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지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5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16만5천명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7%로 전월 수치 및 월가 예상치인 3.6%를 소폭 상회했다.

CIBC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 전략가는 "6월 고용지표는 22만4천건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다시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우수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도 일맥상통하는 지표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 전략가는 "실업률은 소폭 올랐지만, 이는 노동 시장참가율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면서 "노동 시장참가율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전략가는 "건설 및 제조업에서 반등이 일어난 것이 특히 관세 및 무역 전쟁으로 인한 영향을 생각할 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부진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에 그쳤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0.3%에 못 미치는 수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제 부좌관이었던 자레드 번스타인은 "처음에 살펴보면 매우 좋은 고용지표가 나온 것 같지만 임금 상승률이 없다"면서 "시간당 임금 성장률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전략가들은 "이번 지표로 인해 3개월 및 6개월 노동자 평균이 17만건을 기록하게 됐다"면서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너무 강한 숫자인 만큼 연준은 금리 인하를 9월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던트러스트의 칼 타넨바움 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안도감을 주기는 하지만 이번 달 30~31일에 열릴 회의에서 연준이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 계획을 바꾸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언의 로버트 프릭은 "6월의 강한 고용지표는 올여름 미국 근로자들이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나타내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는 실망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22만4천건 일자리 증가가 제조업, 건설, 비즈니스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부진했던 부분은 소매업으로 이는 업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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