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의 부진을 미국에서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와 함께 히트 상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판매를 본격화했고, 환율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6월 미국 판매량은 6만6천89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지난해 8월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한 때부터 11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를 이어갔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1천88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37.1% 증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분기에만 6천36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19.6% 급증했다.

SUV 세그먼트에서도 지난 6월 싼타페가 1만4천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6% 늘어나 월간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출시를 본겨화 한 팰리세이드는 383대가 팔린 상태로, 판매 속도가 빠르다.

기아차 역시 지난 6월 전년 대비 0.4% 늘어난 5만6천801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도 3.8%로 0.1%포인트 증가했다.

기아차의 경우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긍정적이다.

대형 SUV 차종인 텔룰라이드 출고 판매가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텔루라이드 5천989대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스포티지 역시 전년 대비 8.9% 늘어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텔룰라이드는 미국 내수 판매분이 3만5천대 규모였지만 실제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지속적인 증설이 결정됐다.

또한,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신형 쏘울 역시 북미시장에서 6월 기준 1만천123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 모두 투입되면서 인센티브 하락과 현지 공장 가동률 상승, 판매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미국의 판매량 증가는 최근 환율상승에 따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 기준 환율이 1천16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아차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해 2분기에만 약 1천500억 원가량의 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역시 기말 환율이 전분기 말 대비 10% 오를 경우 약 185억 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환율이 상승하면 판매보증충당금 역시 늘어나지 않게 되고 미국 시장의 판매 인센티브 역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환율효과가 함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 성장세를 현대기아차 실적 개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신차 효과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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