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해외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자녀 명의로 해외주식을 사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매달 10만원씩 적립하는 방식의 해외주식이 가능한데다 원하는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투자할 수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지점 강중재 부지점장은 15일 "소액, 저축 개념으로 자녀들에 금융, 자본시장 교육을 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니즈가 늘고 있다"며 "한국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월 2회 가량 자녀의 플랜yes 가입에 대한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봐도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 적립의 효과는 두드러진다.

국내 증시가 올들어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제자리걸음 또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수익률은 껑충 뛰었다. 미국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월트디즈니 주가만 해도 올해초 주당 110달러대에서 7월에는 140달러대로 뛰었다.

과거에도 증권가에서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위해 주로 어린이펀드를 개설하거나 주식을 적립하는 사례는 많았다.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장난감 완구 관련 주식은 인기 종목이다.

증권가에서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을 내놓은 손오공과 또 어린이들에 인기가 높은 '신비아파트'의 캐릭터완구업체인 오로라, '뽀로로' 관련 완구를 판매하는 유진로봇 등은 어린이 관련주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캐리언니'라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 콘텐츠를 만들어 어린이들의 인기를 끈 캐리소프트가 코스닥시장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쌈짓돈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해외주식 중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인 '월트디즈니' 주식을 사주거나 자녀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아마존', '구글(알파벳A)' 등의 주식을 미리 적립해두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한 증권사 영업점 직원은 "예전에는 삼성전자 주식이나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업체 등의 주식을 사주면서 경제교육과 재테크를 해주는 부모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해외주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구글, 아마존처럼 미국 대표주식을 사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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