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다만 입찰 강세에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지표 영향이 시장을 약세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10년물(국고 01875-2906) 경쟁입찰에서 1조3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55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2천690억 원이 응찰해 328.4%의 응찰률을 보였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엄청나게 셌다" "비경쟁 인수 옵션이 이번엔 금통위와 맞물려서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물 낙찰 금리는 이날 10년 장내 금리 저점인 1.553%보다도 0.3bp 낮다.
B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금통위 옵션 기대감에 낙찰이 시장 대비 강했다"며 "줄어든 물량에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10년물 매수로 집계되지만 입찰에 직접 들어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 옵션으로 강하게 된 듯 하다"며 "증권·투신 등이 (입찰에) 골고루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입찰 강세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오전 11시쯤 나온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6.2%를 나타냈다.
D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입찰이 강하기는 했지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금 더 강하다"며 "입찰 영향은 이미 반영됐고 중국 지표와 외국인 매도세로 시장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증시 선물 환매수와 중국 지수 반등에 국채선물도 차트 방향이 하락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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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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