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 처음 명함을 내민 기업의 주가가 올해 녹록지 않은 증시 여건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상장기업수는 현재 43개로 7월 들어 조금씩 속도가 붙었다.

올해 1월과 4월에 각각 상장 기업수가 2곳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 전체 상장기업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7월, 8월에 각각 13곳, 14곳이 상장한 만큼 올해도 휴가철에 상장 첫 테이프를 끊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증시 여건은 그리 좋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흐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인하가 증시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로 인해 최근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7월에 상장한 세틀뱅크, 아이스크림에듀, 펌텍코리아 이에프더블류는 대부분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틀뱅크는 공모가 5만5천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11.6%,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모가 1만5천900원 대비 -37.2%를 보였다. 이에프더블류는 공모가 2만2천500원 대비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펌텍코리아는 공모가가 19만원에 최근 무상증자 이슈가 있었으나 전일종가 기준 14만2천200원으로 -25% 정도 하락했다.

6월에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흐름도 그리 원활하지는 않다.

압타바이오와 마이크로디지털은 각각 공모가 3만원과 2만3천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는 공모가보다 각각 -30.3%, -14.8% 하락했다.

한편, 6월10일 상장한 카스텔바쟉은 공모가 1만2천원 대비 14.6% 올라 6월 상장한 공모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올해 5월에 상장한 퍼니케이는 공모가 4천500원 대비 주가가 9천130원까지 오르면서 102.9%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상장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거의 평균 40%에 달할 정도였지만 2분기 넘어오면서 수익성이 평균적으로 거의 없어졌다"며 "증시 상황이 악화한 영향도 있고, 보통 3~6개월 기간동안 보호예수가 풀리는 오버행으로 인해 공모주들의 주가 하락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협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등 정치상황이 불투명성이 조금 완화할 수 있어 기업공개(IPO)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실적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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