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확대를 발판삼아 미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꾀한다.

이규복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 상무는 22일 열린 '2019년 상반기 콘퍼런스콜'에서 "2019년을 미국 시장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V'자 회복 추진할 것이다"며 "2023년에는 86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5.2%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모델 믹스 개선을 위해 팰리세이드 등 현재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점유율을 기존 1.5%에서 4%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시장 수요 변화에 부합한 신형 SUV 투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턴어라운드를 추진한다.

이 상무는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소매판매를 7월부터 본격화해 올해 3만대 판매를 예상한다"며 "앞으로 연간 7만~8만대 신규 수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능력과 미국 내 연비규제, 수입차 무역확장법 등에 따라 팰리세이드의 판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그는 "팰리세이드는 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 중요한 차종으로 미주 권역 내 수익성을 견인할 차종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또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독립 판매망 체제를 3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상무는 "6월 말 현재 제네시스 딜러망을 333개 열었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350개로 늘려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100만 수준의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수준의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환경 차를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 시장에 어려움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장 전반적인 문제"라며 "고객 중심의 차종 개발 현장 중심 경영으로 어려움을 타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본부장인 최병철 부사장은 올해 수익 목표와 관련, "2분기는 영업이익률 4.6%로 수익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차 판매 본격화를 통한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연간 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을 출시하고, 미국에서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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