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5일(미국 시간) 느린 경제 성장의 영향 속에 미국 은행업계의 내년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

S&P의 로드리고 퀸타닐라 애널리스트는 '2012년 미국 은행업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를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지만 내년에 경제를 확장시킬 요인이 감소했다"면서 "국내 위험이 다소 줄었으나 더 큰 문제는 세계 경제가 얼마나 둔화할지"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가계 부채의 지속적인 감소, 거래량 감소, 초저금리 등이 은행 영업의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면서 유럽 부채 위기의 확산도 주된 걱정거리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퀸타닐라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업계가 대공황 이후 가장 급진적인 구조 개혁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면서 2008년 이후로 금융 펀더멘털이 개선됐지만 실적 전망은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 여전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 11월 3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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