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IBK기업은행이 오는 2020년부터 핵심경영평가지표(KPI)에서 '급여이체'를 제외하기로 했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사는 이번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이러한 안건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올해 초 '꺾기(구속성 상품 판매)'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방카슈랑스와 자회사 시너지를 경영평가항목에서 제외한 이후 또 다시 이뤄낸 결과다.

기업은행 노조는 올해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스마트뱅킹과 급여이체, 퇴직연금, 수익증권·신탁 실적을 경영평가지표에서 제외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중 급여이체는 방카슈랑스와 같이 '꺾기' 관행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기업은행의 대출 등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급여를 이체받는 통장으로 기업은행 통장을 이용하게끔 하는 고질적인 영업관행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노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목표치를 원래 목표치보다 30.5% 감축하고 이후 2020년에는 지표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원하는 은행을 선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런 목표는 부당한 목표"라며 "올 초에 방카슈랑스를 폐지한 데 이어 급여이체까지 폐지하면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자는 뜻을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사는 스마트뱅킹 목표치도 현행보다 50% 수준으로 감축하고, 마찬가지로 내년에 지표를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한 후 상품을 가입하거나 1원이라도 이체를 해야 실사용자로 인정을 받았다.

퇴직연금과 수익증권, 신탁 상품의 유치에 대해서도 실적을 조정하는 등 경영 목표 부담을 완화해나가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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