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인상될 경우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5위안을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힛 가그 BAML 외환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율을 10%로 매길 경우 올해 말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3위안, 관세율을 25%로 매길 경우 7.5위안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기 전 BAML의 올해 연말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는 6.63위안이었다.

가그 전략가는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책정된다면 달러-위안 환율은 7.5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관세가 높아지면 시장 심리에 더 타격을 줄 수 있고 이 경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부정적 심리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밀고 나갈 수도 있다"면서 "이는 달러가치가 실제로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DBS의 타이무르 바이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화 및 기타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1.4% 올랐다.

바이그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류탄을 던질수록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이에 따라 자금은 안전자산인 미국이나 미 국채 흘러들어와 달러 강세 현상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은)아이러니"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나 환율시장 개입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보다는 효과가 작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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