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어려운 8월 한 달을 보내고 있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S&P500지수에서 금융업종은 1.5% 내리며 업종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씨티그룹이 2.2% 내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2.1% 하락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도 2% 내리고 있다.

은행주 흐름은 7월 말까지 나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예상치 못하게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높아져 하락하기 시작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들은 대출로 예전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KBW나스닥 은행 지수 역시 이번 달 들어 9% 넘게 내렸다. 이는 S&P500지수가 3% 하락한 것보다 훨씬 부진한 것이다.

UBS그룹의 전략가들은 "만약 9월에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특히 4분기 금융주는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이들은 "2020년 중반이 되면 금리 하락이 중단될 것이고, 이때 은행주가 다시 매력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최근 미 국채 금리 역시 낮아지고 있어 은행주 전망을 더욱더 어둡게 한다고 전했다.

독일, 덴마크 등 다른 유럽 지역들의 국채금리는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은행주들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미국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대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지난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만큼 몇몇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유럽과 같은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5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