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금리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지지 않도록 막고 있는 것은 현재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룸버그와 전화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차익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제로 밑으로 떨어지도록 막는 장벽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제로는 일정 수준이라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전례 없는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대규모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장기 국채 금리가 낮은데도 계속해서 매수에 나서는 것은 사람들의 선호를 바꾼 힘 때문"이라면서도 "몇백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런 변화는 영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마이너스 금리를 전망하고 있다.

핌코는 지난주 "현재 금 이외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채권도 마이너스 금리 현상의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역 갈등이 나빠지면 채권시장은 투자자들의 생각보다 더 빨리 마이너스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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