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 이후 가팔라지는 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15일 진단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 침체(리세션)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제는 역전보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수익률 곡선이 갑자기 가팔라지는 현상에 대해 더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시 수석 전략가는 "국채 곡선이 다시 빠르게 가팔라지는 현상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이는 즉각적인 경기 하강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브코비시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내총생산(GDP) 둔화와 싸우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면 경제 위축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때는 연준이 나서는 것이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채 금리 역전 현상 후에도 증시는 계속해서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국채 금리 곡선이 타이트해진 이후로는 투자자 긴장감이 높아져 주식 매도가 시작된다.

BMO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지난 몇 번의 리세션을 살펴보면 국채 금리 곡선 역전이 나타난 후 곡선은 가팔라지기 시작했고 이후 리세션에 빠졌다"고 말했다.

힐 전략가는 "국채 곡선이 가팔라지기 시작하면 시장은 강한 믿음을 갖고 리세션을 시장에 반영하기 시작한다"면서 "이 시점이 리세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레브코비시 전략가는 "국채 금리 곡선이 역전되고 12~15개월이 지난 후 리세션이 찾아오곤 했지만, 이는 2년까지도 길어질 수 있다"면서 "한 번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고 부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올해 말까지 S&P500지수가 2,85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어서 헬스케어 종목 투자가 달러, 금, 미 채권에 숨어있는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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