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최근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은행 채권 수요는 강한 상황이라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가 은행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나스닥의 은행업종지수(The KBW Nasdaq Bank Index)는 이번 달 들어 11% 하락했다.

이는 S&P500지수가 2.7% 내린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그러나 WSJ은 은행 채권과 미 국채 사이의 스프레드가 벌어지긴 했지만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은행 채권은 투자 등급 산업 채권과의 스프레드는 84% 떨어지며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과 전략가들은 금융 위기 이후 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고 대차대조표도 더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섹터는 규제들로 인해 경제가 가파르게 둔화할 경우에도 크게 취약하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이뿐 아니라 금융 기관들이 올해 예전과 비교해 새로운 채권을 덜 발행한 것 역시 수요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난 19일까지 금융 기관들은 3천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것이다.

또한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 몇 주간 11% 내렸고 JP모건의 주가 역시 7.5% 내렸지만, 이 기업들의 채권의 경우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2030년에 만기 되는 씨티그룹의 이자 3.980% 채권의 경우 스프레드는 현재 1.2%P로 지난달 말보다 0.06% 높다.

JP모건의 2030년 만기 3.702% 채권의 스프레드도 0.1%P 오르는 데 그쳤다.

아문디파이오니어의 조나단 둔싱 이사는 "신용과 관련해 은행 부문은 상승 쪽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둔싱 이사는 "은행 채권이 올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긴 했지만 다른 몇몇 부문이 경제 둔화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비금융 기업들의 채권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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