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전일 가팔랐던 약세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3.0bp 내린 1.137%, 10년물은 3.4bp 하락한 1.24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0틱 오른 111.2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55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1천92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상승한 135.1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754계약 샀고 은행이 2천51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잭슨홀 회의를 앞둔 경계심에 국채선물의 상승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 약세장을 계기로 밀리면 사자라는 인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오후에는 좀 더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어제 시장 움직임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오늘은 어제 약세를 되돌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7bp 내린 1.15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0bp 내린 1.27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급등했다. 10년물은 3.64bp 상승한 1.5910%, 2년물은 6.92bp 급등한 1.5774%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지난 7월의 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는 데 동의했다.

또 두 명의 위원은 지난달 50bp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일부는 동결을 지지하는 등 금리 정책을 둘러싼 위원 간 이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선물은 대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장중 오름폭을 점차 확대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지난 2분기 한국 국채 투자 규모를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공개한 2분기 말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의 한국 국채 투자 규모는 426억7천600만크로네로, 지난 1분기 말(476억3천600만크로네)보다 약 10.4% 줄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화 유동성은 양호한 상태다"며 대외 여건 악화가 한국의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게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555계약과 2천754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6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59계약 늘었다. LKTB는 3만1천50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50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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