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인베스코는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과 관련해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럿 이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일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ECB가 이번 주 발표할 부양책과 관련해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면서 "시장은 20bp 금리 인하뿐 아니라 양적완화 재가동을 기대하고 있는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그 정도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삭 CIO는 "몇몇 ECB 위원들은 양적완화의 규모와 시간 등을 더 인내할 수도 있다"면서 "예금 금리가 -0.4%이든, -0.6%이든 유럽 경제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며 금리 인하로 오는 이득 역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이삭 CIO는 유로존의 채권 금리와 관련해 "유로존 경제는 느리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어서 긴급 상황 수준의 금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현재 단계에서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삭 CIO는 현재 환경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국채 금리 곡선이 평평해 채권 투자자들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는 은행들에 좋지 않으며 은행들의 대출을 촉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삭 CIO는 "시장이 금리를 20bp 내릴 것으로 예측해 현재 마이너스(-) 0.4%인 예금 금리를 더욱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삭 CIO는 이탈리아의 새 정부 상황과 관련해서도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국채 시장이 이탈리아의 새로운 정부와 관련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증명될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된 것 같지만, 현재 오성 운동당과 민주당의 연정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삭 CIO는 "이 연정이 어느 정도 유지될지와 관련해 시장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현재 시장이 예측하는 것보다 두 연정 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따라서 위험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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