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이날 위험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0.3% 하락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0달러(0.3%) 내린 1,511.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위험자산 수요 증가로 미 국채 금리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수요를 제한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이사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이 금값을 끌어내렸다"면서 "금 포지션이 현재 지나친 매수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유럽 중앙은행(ECB)의 이번 주 회의를 앞두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

OCBC은행의 호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ECB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로 완화 정책을 펼치는 만큼 금값이 1,500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돌아오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및 세계 성장 우려감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웨인버그 전략가는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은 중기적으로 금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상향 트렌드에 잠깐 중단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트렌드는 견고하다"고 말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금 가격이 심리선인 1,5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1,475달러까지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주요 트렌드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강세 트렌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1% 내린 98.19에 거래되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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