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날 S&P500지수에서 가치주가 성장주의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로테이션 현상이 나타났다고 10일 CNBC가 보도했다.

전날 미국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Edge MSCI USA Value Factor ETF(VLUE)는 1.8% 상승했지만 모멘텀 ETF인 iShares Edge MSCI USA Momentum Factor ETF (MTUM)는 1.7% 하락했다.

전날 2019년 가장 최악의 수익률을 내온 종목들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고 반대로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모멘텀 주가 가치 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2013년 초 이후 처음이다.

이날에도 가치 주 ETF는 0.5% 상승하고 있고 모멘텀 ETF는 1.3% 내리고 있다. 특히 모멘텀 ETF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CNBC는 이와 같은 로테이션이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성장주는 가치주 시장 수익률을 상회해왔고 이러한 흐름이 변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에 하향 압력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의 아담 크리사풀리 이사는 "이러한 로테이션은 거시 환경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일지 모르겠지만 S&P500지수 전반적으로는 기술주들에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CNBC의 짐 크래머 진행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 등으로 S&P500지수는 이번 달 들어 2% 올랐고 7월 신고가 수준에서 1.6% 낮은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전날 발생한 로테이션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이 수준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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