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1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다소 약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50년물(국고 02000-6809) 경쟁입찰에서 4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50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천30억 원이 들어왔다. 응찰 금리는 1.000~1.55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66.7%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조금 약한 결과다"며 "응찰도 생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보험사들이 국고채 30년물을 많이 샀다"며 "이 때문에 초장기 매수 여력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50년물은 실수요 외에는 입찰에 들어오지 않는데 30년물 금리 수준으로 낙찰된 것을 보면 무난했다"고 말했다.

그는 "50년은 지난번 입찰에서도 30년 금리 수준으로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보다 더 약하기는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며 "무난한 수준의 입찰이었다"고 말했다.

입찰 과정에 특이한 수요도 없었고,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낙찰금리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지만, 응찰율이 좀 낮아 보인다"며 "외국인 등 특이 수요 유입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 결과는 약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입찰 이후에 장도 살짝 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기서 더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초장기물이 약해질 재료는 소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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