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연합(EU)이 다시 한번 5G 네트워크 관련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EU 회원국 정부들이 함께 작성한 5G 네트워크 위험에 대한 평가 보고서 초안을 확보했다.

이번 주 초 EU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5G 네트워크가 국가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 초안은 별도의 보고서다.

5G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위험 등이 포함된 이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중국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

소식통은 "EU 관계자들이 사실상 중국에 관해 얘기한 것"이라면서 "유럽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장비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으로, 영국과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에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해 오고 있다.

보고서는 몇몇 EU 회원국이 특정 5G 관련 기술이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악성 소프트웨어 등이 5G 네트워크에 인위적으로 침입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또 보고서는 통제 불가능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조작, 감사를 피하기 위한 기능 추가, 서류로 작성되지 않은 시험 기능 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이런 취약함은 작은 기술 변화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전략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과 호주는 계속해서 유럽 국가들에 화웨이가 국가 보안에 위험이 된다고 대해 경고해 왔다.

특히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의해 강압적으로 네트워크를 방해하거나 스파이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영국은 화웨이를 제한하는 제재를 발표했지만, 이는 핵심 5G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장비를 금지하는 것에 그쳤다.

한편 화웨이 대변인은 "유럽이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삼는 것이 아닌 조사에 따른 증거에 기반한 접근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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