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은 모든 상황이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무역 협상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미국 폭스비즈니스의 '폭스앤드프렌즈'에 출연해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1월 17일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니딜'에 합의한 양국은 합의문 세부사항을 확정하는 데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나바로 국장은 또 이번 '미니딜'의 효과를 미국 농가는 빠르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농가에는 이번 합의가 아주 큰 뉴스이자 호재"라며 "중국은 지금까지 그들이 해왔던 것보다 두 배는 더 많은 농산물을 사들일 뿐 아니라 미국 농산물에 대한 중요한 장벽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고 약속했다.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천500억달러(약 297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는 또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 몇몇 훌륭한 조항을 넣기로 했다"며 "기업가들과 노동자들, 제조업체들도 이를 정말로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미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좋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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