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날 오전 의사당에서 개원 연설에 나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브렉시트가 영국 정부의 우선순위라고 말했지만 많은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영국 여왕은 새 회기가 시작될 때마다 의회에 나와 정부의 주요 입법계획을 발표하는 연설을 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준비해 준 연설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영국 정부의 우선순위가 되어왔다"면서 "나의 정부는 EU와 자유무역과 친근한 협동에 기반을 둔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향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설은 건강관리 및 치안 유지 지출확대 등 여러 법안 안건에 초점을 맞췄다.

WSJ은 이 연설을 시작으로 영국이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연설 후 15일 영국 의회는 여왕이 제시한 입법 계획 등에 대한 토론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17~18일에는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다만 이번 여왕 연설이 연설은 향후 몇 달 수에 있을 조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의 선거 공약을 내 거는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한편 전날 EU 관계자들은 브렉시트 관련 대화를 이어갔고 이날에도 계속해서 대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브렉시트 협상안을 세 번이나 거절했던 영국 의회가 이번 협상안을 통과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WSJ은 전했다.

한 의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깊은 심해에 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이날 성명서에서 다시 한번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단행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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