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0%…2009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기존 2.6%에서 2.0%로 대폭 내렸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0.2%포인트(p) 높은 2.2%로 전망됐다.

IMF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Update)'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0.6%p 하향 조정한 배경에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 확대가 있다.

IMF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spillover)로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약 8%에서 올해 마이너스(-) 2%까지 떨어지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작년 10월 대비 한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 폭은 0.6%p로 유사한 수출 중심 경제구조의 독일(1.4%p), 싱가포르(2.0%p), 홍콩(2.6%p) 등에 비해 크진 않았다.

IMF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0.2%p 오른 2.2%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3%에서 3.0%로 내렸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IMF는 제조업 위축, 무역갈등 및 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심리 악화 등에 따른 성장률 하락을 반영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역과 공급망의 혼란(disruption), 위험 회피심리 심화, 금융 취약성 누적, 지정학적 긴장,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무역과 공급망의 혼란에는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한일 간 엄격한 수출 절차, 노딜 브렉시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지난 4월 전망치와 비교해 국가별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하향 폭이 더 컸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7%로 0.1%p 내린 반면, 신흥개도국은 성장률 전망치가 4.4%에서 3.9%로 0.5%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최근 경기 악화를 겪은 신흥국의 회복 전망에 힘입어 올해보다 상승한 3.4%로 점쳐졌다.

IMF는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려면 무역·기술 갈등 해소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비롯해 국제조세, 금융규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기후변화 등의 공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는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과 완화적 통화정책,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용성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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